[취재N팩트] 안전 펜스에 감전...모녀, 닷새 간격 '봉변' / YTN

2017-11-15 33

[앵커]
지난달 서울 방화동에서 두 살배기가 길거리 안전 펜스를 만지고 감전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기관들이 책임을 떠넘기며 수수방관하는 사이, 닷새 뒤 피해 아이의 엄마인 임신부까지 같은 장소에서 감전돼 쓰러지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황당하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사고 상황 먼저 설명해 주실까요?

[기자]
먼저 두 번째 사고 장면 보시죠.

지난달 23일 서울 방화동 주차장 근처의 거리입니다.

멀쩡히 서 있던 여성이 갑자기 뒤로 넘어가는데요.

꼿꼿한 자세 그대로 통나무처럼 넘어지는 모습이 아찔합니다.

왼손으로 펜스를 만졌다가 감전된 겁니다.

머리부터 찧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죠.

발부분에 전기선 파이프가 지나고 있었고, 위쪽에 쇠 재질의 펜스를 잡으니까 전류가 흘러서 쇼크가 온 상황입니다.

해당 여성은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임신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현재 외형적 '감전 후유증'은 없는데, 아무래도 심적으로 불안해하는 상태입니다.

[앵커]
닷새 전에 똑같은 사고가 있었다고요?

[기자]
그게 이번 사건이 황당한 이유인데요.

일단 보시죠, 똑같은 장소입니다.

앞서 보신 영상의 여성이 감전되기 닷새 전, 여성의 두 살배기 딸도 감전사고를 당했습니다.

CCTV가 흐려서 가늠이 힘들 텐데, 아이가 갑자기 펜스를 잡고 움직이지 못합니다.

주변에 있던 엄마가 강제로 떼어내서 우는 아이를 달래줍니다.

당시 상황이 굉장히 심각했다고 합니다.

119구급차를 불러 응급실에 갔고요, 경련과 발작이 심해 두 살배기는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이규호 / 서울시 방화동·피해자 동생 : 조카는 이렇게 매달린 상황에서 감전이 돼서 흔들리고 있는 걸 누나가 잡아채서 떨어진 상황이었고요. 누나는 은색 파이프에 살을 대고 여기에 댄 순간 바로 넘어져서 또다시 사고가 난 거죠.]

[앵커]
똑같은 장소에서 닷새 간격으로 왜 모녀가 나란히 사고를 당한 건가요?

[기자]
사고 장소는 피해자 모녀의 집 근처입니다, 거의 매일 다니는 익숙한 장소인데요.

아이가 첫 감전사고를 당한 지난달 18일, 피해자 측은 전기가 통한다며 관련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없었고, 정확한 사고 원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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